"코로나, 뇌세포에 감염 안돼"…우려 씻는 연구 나와

  • 3년 전
"코로나, 뇌세포에 감염 안돼"…우려 씻는 연구 나와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가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에 한때 전 세계가 불안감에 휩싸인 적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2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직접 인간의 뇌세포를 감염시키지는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끕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생물학 저널, 셀의 홈페이지입니다.

벨기에와 독일 등 29명의 연구진이 사망한 지 한 시간이 안 된 코로나19 감염자 30명의 콧속 점막과 후신경구에서 일부 조직을 떼어내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뇌세포는 커녕, 뇌로 향하는 초기 지점인 후각 신경 세포조차도 감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디언은 코로나19 부작용의 전형적인 증상인 후각 장애를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평가했고, 연구진은 후각 장애를 두고 "후각 신경세포가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지지해주는 세포가 파괴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몸속에 진입한 바이러스는 콧속 점막에 도달하는데, 후각 신경세포가 감염돼 바이러스가 후신경구를 통과한다면 이론적으로 뇌세포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칫 뇌의 다른 영역으로 퍼질 경우 지속적 손상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만 보면 코로나가 뇌 등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중론을 뒤집은 겁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한계도 존재합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신경생물학자인 스튜어트 파이어슈타인은 코로나 관련 연구 중 사후 콧속 조직에 대해 가장 철저히 수행된 연구지만 코로나가 후각 장애를 유발하는지 가르쳐주는 부분은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연구진은 후각 장애 관련된 연구에 집중했으며, 코로나가 수반하는 여타 신경계 관련 증상에 대해서는 살피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