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쟁사 비방글 의혹…회장 등 7명 입건

  • 4년 전
남양유업 경쟁사 비방글 의혹…회장 등 7명 입건

[앵커]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업체 제품에 대한 비방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룹차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입건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약 300만명의 회원이 육아정보 등을 공유하는 한 대형 맘카페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우유회사인 A사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이 원전 근처에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우유에서 쇠맛이 난다는 글이 수시로 올라왔습니다.

A사는 의도적인 허위 비방글로 보고 해당 아이디를 추려 지난해 4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불안을 조장하는 거잖아요. 허위사실 가지고. 실제로 피해사례나 이런 것들 링크해가지고 허위사실을 같이 유포한 거예요. 4개 아이디에 대한 (경찰) 조사를 의뢰한 거죠."

알고보니 해당 글은 경쟁업체인 남양유업의 홍보대행사 측이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홍보대행사에 이어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해 50여개의 아이디로 작성된 수십개의 비방글을 확인했고, 그룹 차원에서 글 작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홍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남양유업 측은 홈페이지 사과글을 통해 실무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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