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참사' 원인 드러날까…3차 현장 합동감식 개시

'이천 참사' 원인 드러날까…3차 현장 합동감식 개시

[앵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3차 합동 감식을 했는데요.

이번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3차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 6개 기관에서 40명이 참여했습니다.

3차 감식에서는 화재 원인이 무엇이고, 불이 시작된 지점은 어디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건물 내부에서 불에 탄 흔적을 분석하고 각 공정이 이뤄진 지점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이틀에 걸쳐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벌였지만,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공사 관계자들을 단 한명도 입건하지 못했습니다.

화재 원인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현장의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이 복잡하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한두차례 감식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오늘 3차 감식을 해보고 필요할 경우 추가 감식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건축주와 시공사 등에서 설계도면 등 공사 관련 서류를 확보해 관련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공사 관계자들과 목격자 등 30여명을 불러 조사했고 공사 핵심 관계자 17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일 유족들을 상대로 수사 설명회를 갖고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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