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장 키우는 배터리업계…"포스트 코로나 대비"

  • 4년 전
유럽 공장 키우는 배터리업계…"포스트 코로나 대비"

[앵커]

국내 배터리 3사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건데, 세계 1, 2위 배터리 생산국가인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려는 측면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최근 폴란드에 기술자 200명을 급파한 LG화학.

연말까지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의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대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달 초 헝가리 코마롬 2공장 증설을 위해 300명의 기술 인력을 보냈습니다.

증설이 이뤄지면 연간 25만대의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게 됩니다.

당장은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향후 유럽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

유럽시장이 매년 2배씩 성장한 가운데 2023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재규어는 물론 포르쉐와 폭스바겐, 아우디, 벤츠, 다임러 등 유럽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과 속속 배터리 납품 계약을 맺었습니다.

중국과 일본 기업이 중국과 미국시장을 선점한 만큼 유럽시장은 뺏기지 않겠다는 노림수도 있는 겁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중국내 배터리 생산이 주춤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럽은 자동차 제작사들이 많잖아요. 사실상 형성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선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점 이후 점유율 확충이 필요하고…"

실제 현대차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에 있는 자동차 공장들이 공장 가동을 재개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경쟁이 심해지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고,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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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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