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그저 잘있길"…오락가락 '혼선'

  • 4년 전
트럼프 "김정은 그저 잘있길"…오락가락 '혼선'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그저 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만해도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고 있다"고 언급했었는데, 후속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회피한 겁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여러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만에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28일 백악관 행사 뒤 "김 위원장이 나라를 통제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저 그가 잘있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을 내놓은 겁니다.

"나는 그저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그가 잘있기를 바랍니다. 언급하길 원치 않습니다."

"김 위원장이 여전히 살아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만 해도 김 위원장의 근황을 파악한 듯한 발언을 내놔,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습니다. 보게 될 것입니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놓고 갖은 억측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없는 발언은 혼선을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9일에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언급했지만 북한이 하루만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등 그동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된 화법은 논란이 돼왔습니다.

CNN은 하루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을 증폭시켰다"며 "당국의 진단은 의회와도 공유가 잘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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