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참패 후 첫 의총…자중지란에 빠진 진지한 반성

  • 4년 전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총선 후 처음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두 당의 의총장 분위기도 당선자 수 만큼이나 차이가 컸는데요.

참패한 통합당은 의총장에서 외부 인사와 당내 인사 중 누구에게 수습을 맡길거냐 논의하다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정작 총선 참패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 수습 방안을 두고 미래통합당이 오늘 하루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어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다시 한 번 의원들한테 직접 본인의 의사를 일일이 한번씩 집계를 할 생각입니다"

당 지도부가 추진해온 비상대책위원회 대신, 당내 인사가 당을 수습하고 빨리 당 대표를 뽑자는 여론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선동 / 미래통합당 의원]
"왜 회초리 맞아가면서 남들이 시키는 거 합니까?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박성중 / 미래통합당 의원]
"왜 여기도 다양한 인재가 있고 충분히 해 갈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

하지만 외부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와 혁신과 대선주자 영입,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성태 / 미래통합당 의원]
"당장 내년 9월이면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상황이에요. 다음에 대선을 준비하는 그런 인물이 중심에 설 필요가 있다."

[오신환 / 미래통합당 의원]
"외부의 생각들, 문호를 개방하고 더 열린 상태에서 다양한 생각들 속에서 우리의 방향성들을 전환하지 않으면 절대로 희망이 없다고"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이 제기되는 등 진지한 반성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병국 / 미래통합당 의원]
"절박감이 오늘 의총을 보면서 느껴지지가 않아요. 그래서는 누가 와도 백약이 무효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통합당은 당선자들에게도 수습 대책에 대해 의견을 묻고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