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위해" 재난기본소득 기부 잇따라
  • 4년 전
"더 어려운 이웃 위해" 재난기본소득 기부 잇따라

[앵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긴급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수령한 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훈훈한 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방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무실에서 잠시 행복한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10만원씩 받은 재난기본소득을 기탁하기 위해 시민들이 찾아온 겁니다.

코로나19로 모두 어렵지만 사정이 더 딱한 이웃을 위해 전액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군산 시민 모두가 힘을 내자는 의미에서 기탁하게 되었고요. 시민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재난기본소득 기부 행렬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벌써 2천만원이 넘게 모금됐습니다.

기부 문의가 잇따르면서 행정복지센터에는 아예 모금함이 설치됐고 기부 상담 창구도 마련됐습니다.

"생계가 어렵지 않은 가정에서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을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대와 나눔을 실천하는 자발적인 착한 기부 운동입니다."

한 시민은 전체 가족 앞으로 나올 예정인 100만원을 미리 기부하는 등 개인들의 숨은 선행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자발적 기부금을 가칭 '사회연대협력기금'으로 조성해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를 통해 국난을 극복했던 대한민국의 저력이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 재난기본소득 기부 릴레이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