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은 유기적 결합체"…드러난 범행 전모

  • 4년 전
"박사방은 유기적 결합체"…드러난 범행 전모

[앵커]

검찰은 박사방이 조주빈을 중심으로 범죄를 위해 역할을 분담한 '유기적 결합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물색부터 성착취물 제작과 수익금 인출까지 각각의 역할을 나눠 맡았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박사방을 조주빈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 결합체'라고 규정했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회원들은 조주빈이 중심이 되어 다수인이 피해자 유인, 성착취물 제작·유포, 수익금 인출로 역할을 분담하여 순차적·계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씨 일당은 고액 아르바이트와 조건만남 광고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텔레그램으로 유인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후 면접 명목으로 사진과 함께 생년월일만 나오도록 신분증을 찍어 보내달라고 한 뒤 SNS 계정을 통해 추가 신상을 파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복무요원 강씨가 주민조회를 통해 피해자의 집주소와 연락처까지 알아내 피해자를 협박하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최소 38개 이상의 그룹방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주빈이 성착취 영상물을 이용해 이른바 '삐라'로 불리는 홍보물을 게시하면 일당이 이를 즉시 유포해 조직적인 음란물 배포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일정 등급 이상 회원이 되려면 왕성한 활동은 물론 개인정보와 금품 제공이 필요했고, 내부 규율을 위반하면 신상 공개 등의 불이익도 가해졌습니다.

조주빈은 일부 회원들의 요청 사항을 반영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회원 중 수익금 인출 담당은 수고비 명목의 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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