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봄은 왔는데"…농촌 일손 부족 걱정

  • 4년 전
"어김없이 봄은 왔는데"…농촌 일손 부족 걱정

[앵커]

농촌에서의 봄은 가장 바쁘고 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봄 농사를 망치면 1년 농사를 다 그르칠 수 있어 농민들도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벌써부터 일손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호진 기자가 과수 농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과수원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눈이 내려 쌓인 듯 나무마다 하얀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새하얀 배꽃입니다.

나무 아래선 솜방망이가 달린 막대기를 들고 배꽃에 꽃가루를 묻히는 인공수분 작업이 한창입니다.

배 농사의 첫 시작이고 짧은 기간 안에 마쳐야 하는 촌각을 다투는 작업입니다.

배의 작물 특성 상 이렇게 인공수분을 하지 않으면 착과가 되지 않습니다.

힘든 일은 아니지만 인공수분을 하지 않으면 한해 농사 자체를 지을 수 없어집니다.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일손을 돕고 있는 사람들은 농협 봉사단원입니다.

"첫 시작이고 봄을 알리고 이게 최고 중요한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저희집 뿐만 아니라 이게 다 한번에 꽃이 같이 피니까 인력이 너무 부족해요. 너무 걱정이되네요."

일단 급한대로 봉사단원들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진짜 많은 일손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마스크 쓰고 들에서 2m씩 거리를 띄고 이렇게 일손을 도우면 큰 문제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우리 시민들이 많은 농촌 일손돕기를 해줬으면…"

농협은 영농작업반 등을 운영해 특별영농지원에 나서는 한편, 농촌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봉사단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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