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 부족 우려…경기는 중환자용 '바닥'

  • 4년 전
수도권 병상 부족 우려…경기는 중환자용 '바닥'

[앵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중환자용 치료용 병상이 거의 다 찼습니다.

보도에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들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중환자 치료 병상 324개 가운데, 41개만 남아 있는 상황.

특히 경기 지역의 남은 병상은 7개뿐입니다.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대전 지역도 중환자 치료 병상 17개 중 3개만 남아 있고, 충남 지역은 8개 병상 중 단 1개만 비어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층 환자가 많아 중환자 치료 병상이 갑자기 부족해질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최근 확진자 중에 고령자의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증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반 병상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에 확보된 병상 1,769개 가운데 비어 있는 병상은 924개.

절반 정도는 이미 병상이 차 있는 상태란 얘기입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지난 3월 2,000여명의 환자가 집에서 입원 대기를 했던 대구 사태가 재현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감염원을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갑자기 툭 튀어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요. 언제 또 다른 곳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의 활용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히고, 일반병상에 중환자용 치료장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수도권에 현재 3곳뿐인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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