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배리어프리까지…랜선 공연 대세되나

  • 4년 전
가상현실·배리어프리까지…랜선 공연 대세되나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문을 닫게 된 공연계가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공연 형태도 가상현실(VR), 배리어 프리 등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아리랑을 연주하는 국악인들, 머리 위에는 가야금, 장구 등 악기명이 뜨고 화면을 돌리자 연주자의 떨리는 손끝까지 볼 수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이 부채춤, 사물놀이 등 30여개 공연을 근접 촬영해 만든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입니다.

"우리 이제 하나가 되어 코로나 떨쳐버려요."

경기아트센터 역시 가상현실(VR)을 통한 생중계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온라인 공연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탈춤극 '오셀로와 이아고'는 배우들의 움직임, 소리 등을 말과 문자, 수어로 설명합니다.

"오셀로가 다시 한쪽 무릎을 꿇으며 노란 손수건을 내밀자 데스데모나가 두 팔을 벌리며 행복해하는 몸짓으로 손수건을 받는다."

진화하고 있는 온라인 공연, 집 안에서 다양한 공연을 만나게 된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무료여서 자선 사업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촬영 여력이 없는 소규모 단체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이 현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적 제안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만드는 공연에 대해 지원금을 준다든지, 영상화된 공연들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는 보급망을 구축하고 그 곳에서 매출도 올릴 수 있도록 해서…"

코로나19 시대에 대세로 떠오른 '랜선 공연'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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