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20] "3040 논리 없고 무지"…통합당 후보 '세대 비하' 파문

  • 4년 전
◀ 앵커 ▶

미래 통합당의 선거 대책 회의에서 서울 관악 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가 "3, 40대가 통합당에 차가운 건 논리가 아니라 정서"이고 거대한 무지"라고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 지도부까지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경 기잡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서울지역 후보자들이 참석한 선거대책회의.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는 지역을 다녀보니 30~40대는 경멸과 혐오를 보낸다며 이들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호/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만큼이라도 이렇게 성장을 했는지 발전했는지에 대해서 그 구조, 원인, 동력을 모르다 보니까 기존의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그러더니 이들의 문제의식엔 논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호/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닙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입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입니다."

미래통합당에 차가운 3040세대는 무지와 착각에 빠져있다는 것인데, 발언이 나오자마자 세대 비하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호진/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명백한 30~40대 비하 발언이자 세대 갈등 조장 발언으로 논리라고는 단 1도 찾을 수 없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김대호 후보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고, 황교안 대표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선대위 차원에서 엄중 경고했습니다.

김대호 후보는 페이스 북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려 사죄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앞서 부산을 방문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부산이 초라한 건 경부선 철도탓이라 한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산에 올 때마다 많이 느끼는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이 체증이 많을까, 그리고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통합당과 정의당은 "부산 지역이 초라하다면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며 지역 폄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박지민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