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젊고 건강해도…'사이토카인 폭풍' 변수

  • 4년 전
확진자 젊고 건강해도…'사이토카인 폭풍' 변수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젊은 층이 많은데요.

젊고 건강해 면역력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토카인 폭풍'은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체내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현상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병원체가 몸속에 침입하면 맹렬하게 공격하는데, 면역력이 좋으면 이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허파와 콩팥 등 장기를 손상시키는 겁니다.

실제 메르스나 사스 때도 다발성 장기부전에 의한 쇼크사 의심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백혈구들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면 몸이 다발성 장기부전이 (나타나서)…"

중장년층보다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젊은 층에서 일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에서 20대 환자가 현재 이 증상으로 위중한데, 그동안 추정돼왔던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여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20대 확진자는 2,380명, 전체의 27.05%, 대부분 경증으로 지나가지만,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자기가 생존하기 좋은 곳으로 들어가기 쉬워요. 들어가기 시작하면 젊은이의 몸은 이런 면역 경험이 적은 데다가 심각하게 많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사이토카인 폭풍'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없는 상태로,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를 쓰긴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현재로선 감염 예방이 최선이라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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