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러 입원했다가"…80대 환자 병원에서 감염

  • 4년 전
"수술하러 입원했다가"…80대 환자 병원에서 감염

[앵커]

신장암 수술을 받기 위해 대구 영남대병원에 입원한 80대 일반 환자가 병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같은 병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차 감염된 건데요.

가족들은 병원 내에서 환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6개월 전 신장암 수술을 받았던 80살 A씨가 대구 영남대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달 24일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직검사를 미뤘지만, 신장암 재발이 의심된다는 병원 측의 소견 때문이었습니다.

수술은 이튿날 진행됐고, 신장암 재발은 없었습니다.

A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달 28일부터 6인실로 옮겨졌습니다.

닷새 뒤인 지난 3일 A씨와 병실을 함께 쓰던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B씨는 며칠 전부터 고열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등 병실에 있던 환자 5명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서야 격리됐고,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됐잖아요. 영대(영남대병원)에서는 환자 관리를 제대로 못 했잖아요. 어떤 경로로 이 확진자가 나왔으며 그걸 듣고 싶은데 알려주지를 않아요."

신장암 수술 이력과 고혈압이 있는 A씨는 현재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태가 악화돼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통화를 할 때 굉장히 숨이 가쁘셨어요. 통화하는 동안 계속 거친 숨소리, 가쁜 숨을 계속 몰아쉬셨어요."

병원 측은 매뉴얼대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를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가족분들이) 검체 의뢰하면서부터 격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지금 그렇게 하는 곳은 아무 곳도 없어요. 매뉴얼 상으로도 발열이 되면 검사를 하고,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면 1인실 격리고…"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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