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청정국 주장하지만…개학 연기·방역 강화

  • 4년 전
北 코로나 청정국 주장하지만…개학 연기·방역 강화

[앵커]

북한이 외국인과 주민 등에 대한 격리해제 조치를 실시하며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조치를 오히려 더 강화하는 것을 두고 실상은 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고자 지난 1월 말부터 외국인과 입국자 등에 대한 격리 조치에 나섰던 북한.

이들의 규모는 380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북한 매체는 3명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을 이번에 격리해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스스로를 코로나 청정국가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전염병 예방과 관련한 위생 상식들을 잘 알고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움으로써 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지만 북한 당국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격리해제를 이어가면서도 오히려 방역 수위는 한층 더 높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겁니다.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이용 금지령을 내린 북한은 최근 한차례 미뤘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또다시 연기했습니다.

앞서 주한미군 측도 북한군의 움직임이 30일간 없었던 점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발생을 상당 부분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그들의 군대가 약 30일간 근본적으로 봉쇄됐고, 최근 들어서야 일상적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코로나 격리해제자만 언급할 뿐 여전히 전체 격리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점도 확진자 발생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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