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민 80명 입국…'유증상' 2명 격리 검사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가 심각하게 번진 이란에서 우리 교민 80명이 어제 전세기로 입국했습니다.

교민들 가운데 2명은 유증상자로 파악돼 격리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교민 80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합니다.

이들은 전세기에서 내려 일명 '브릿지'를 통해 1터미널에 설치된 특별입국심사대로 이동했습니다.

곧장 발열과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는데, 80명 가운데 2명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역당국은 이들을 인천공항 인근에 마련된 격리시설로 이동시켰습니다.

의심증상이 없는 나머지 교민 78명은 입국장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교민들은 "이란에서는 아프게 됐을때 치료를 받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마음을 놓을 수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란 교민]
"여기(한국)는 사태가 많이 진정되는 편이니까 정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안전하게 귀국하게 됐습니다."

[교민 아내 (이란국적)]
"한국 정부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편하게 한국에 오게돼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교민들은 준비된 전세버스를 타고 임시생활시설인 성남시 코이카 연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연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판정되면, 앞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인천공항의 검역도 강화됐습니다.

1차 검역대에서 체온을 확인하고, 2차 검역대에선 입국자들이 작성한 건강상태 질문서를 토대로 최근 3주 동안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는지 검역당국의 추가 확인이 이뤄집니다.

검역당국은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집으로 돌아간 입국자들도 2주 동안 매일매일 앱을 통해서 증상 있는지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