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출범…"결국 위성정당?" 반발

  • 4년 전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이 '더불어시민당'으로 당명을 정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초 참여를 추진하던 원외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사실상의 민주당 위성정당이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당명은 '더불어시민당'.

연합에 참여한 4개 원외정당에 후보 추천을 받는 등 비례대표 선정 작업에도 곧바로 착수했습니다.

특히 정의당 등 불참한 다른 정당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며 시민추천도 22일까지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10번 이후 후순위 7석을 갖기로 한 만큼, 당선 안정권 후보 10명에 원외정당 후보 뿐만 아니라 자체 선정 후보도 넣겠다는 겁니다.

[우희종/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추천받은 개혁인사를 엄정하고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선정하기 위해 여러 공천 심사위원을 따로 모시겠습니다."

하지만 비례연합 참여를 검토했던 다른 정당들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함께 할 소수 정당을 모집하고 있다며 '꼼수 위성정당'과 다를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초 합류를 결정했던 녹색당은 아예 불참을 선언했고, 미래당도 "공개적인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공동의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참여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가장 먼저 비례연합을 제안했던 '정치개혁연합'도 시민사회를 무시하고 선거연합 취지를 훼손했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하승수/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
"처음부터 '시민을위하여'라는 어떤 일종의 위성정당이죠,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할 생각이 있었던 게 아닌가.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민생당은 참여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려 고성까지 주고받았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정화/민생당 공동대표]
"고성이 오가고 한 거는 사실 기자님들한테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민주당 2중대가 되기 위해 이 당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더불어시민당은 시간이 촉박해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미래당과 민생당 등이 실제 합류할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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