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 거주·지하철 출퇴근…"전파 우려"

  • 4년 전
◀ 앵커 ▶

콜센터 확진환자들의 거주지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넓게 퍼져있어 문제입니다.

자칫 지역사회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큽니다.

한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구로 콜센터 확진 환자는 다른 층 콜센터 근무자 550여명과 건물 내 접촉자까지 모두 검사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진 규모도 규모지만, 이들이 수도권 곳곳에서 출퇴근을 해왔다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여기서 2차 3차 전파가 발생할 경우, 인구 2천6백만명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이들의 방문지를 중심으로 각 지역 대형 마트 등이 방역을 위해 긴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직원 가족 중 한 명은 금천구에서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마을버스 운행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대구 신천지 교회 집회 때에 다수 발생한 조건과 거의 유사해요.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고."

수도권발 제 2의 슈퍼전파를 막기 위해선 건물 내 접촉자들에 대한 조기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환자들을 가능한 빨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동시에 수도권 곳곳 이들의 접촉자들을 최대한 추적해 자가격리 조치를 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각 지자체의 협력 방역이 필수입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감염병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화상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이미 콜센터 집단 감염이 (신천지 이후) 3차 파도의 징조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으로, 이 3차 파도를 막지 않으면 안 된다는 비상한 각오로…"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처럼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또 다른 수퍼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클럽과 동전노래방, 콜라텍 등 집단 유흥시설에 대해 휴업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