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신천지' 전파 통로되나…"신도 명단 확보 안 돼"

  • 4년 전
◀ 앵커 ▶

대구에 살지 않는데 신천지 대구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본 신도는 2백 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자신의 본거지로 돌아가서 그 지역 신천지 교회 예배에 또 참석을 했다가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흘 전 188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59살 A씨.

지난 12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A씨는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천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또다른 교인 B씨가 경기도 안양에서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B씨는 대구에 간 적이 없습니다.

과천시는 B씨가 A씨로부터의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난 16일 과천교회 예배에 참석한 과천거주 교인 58명을 자가격리하고, 28명에 대해선 전화로 증상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만3천여 명에 달하는 과천 교회 신도 가운데 16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과천시 관계자]
"최대한 접촉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알려주지도 않을 뿐더러."

대구 신천지발 전국 확산 조짐은 경기도 과천만이 아닙니다.

대구 예배에 참석한 다른 지역 교인들이 201명인데, 이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된 환자들만 80명에 달합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 9명, 부산 4명, 강원도 3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접촉자나 관계자까지 합하면 전국 곳곳에서 신천지발 2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23일)]
"대구 지역뿐만이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대구지역의 예배를 참석하신 분 명단을 저희가 확보하여 조사를 진행하는 그런 관계입니다."

대구 신천지발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각 지역으로 흩어진 예배참석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이들이 각 지역에서 접촉한 동료 교인들이나 가족, 지인 등에 대한 추적 격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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