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첫 확진…'6개 대륙' 모두 코로나 영향권

  • 4년 전
◀ 앵커 ▶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 6개 대륙 전체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한 건데요.

세계 보건 기구 WHO는 여전히 여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대 축제인 카니발이 마무리된 브라질에선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남미 첫 발병 환자입니다.

[아만다 페레이라/리우데자네이루 주민]
"제 딸들이 호흡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주 걱정이 됩니다."

유럽에서도 그리스에서 첫 확진 환자 나오는 등 17개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는 확진은 470명, 사망은 12명까지 늘었습니다.

중국발 항공편을 차단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과연 이 조치가 실효성이 있냐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출발해 바로 이탈리아로 가려던 승객들이 인접국을 경유해 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이웃국가까지 위험에 빠뜨린 게 아니냐는 식의 국가간 신경전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나 독일같은 주변국에선 중국은 물론 이탈리아와의 관련성도 없는, 즉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확진 환자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부 장관]
"독일은 코로나19 유행 초반에 있습니다. 최근의 확진 사례들은 그것의 심화된 징후입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8만 2천여 명, 사망자도 2800여 명에 이릅니다.

매일 추가되는 신규 환자는 이제 중국보다는 그 외 국가에서 더 많이 나오는, 그것도 대륙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WHO 세계보건기구는 아직도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긴 이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세계는 중국의 공격적 조치를 배워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WHO가 중국에 대한 칭송만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하는 등 WHO의 소극적 행보에 대한 전세계적 비판 여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