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마인드' 추신수…"유니폼만 봐도 행복"

  • 4년 전
◀ 앵커 ▶

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한결같다'는 표현, 아마 이 선수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스프링캠프 20년차 추신수 선수를 현지에서 김태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5시.

추신수가 차를 몰고 클럽하우스로 향합니다.

스프링캠프만 20년째, 이렇게 매일 새벽 훈련을 해왔습니다.

[추신수/텍사스]
"(새벽 훈련은) 힘들어도 매일 해오던 거고 매년 해오던 거고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거고, 저와의 약속인 것 같아요."

팀 내 최고참이 된 지 어느덧 2년째.

이젠 동료들의 멘토 역할도 자연스럽습니다.

[오도어/텍사스]
"(추신수는) 가장 잘 치는 타자 중 한 명이고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볼에 자주 방망이를 휘두르는 제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줍니다."

[추신수/텍사스]
"항상 언제든지 저는 오픈 마인드로 알려줄 수 있고, 제가 했던 그런 걸 가르쳐줄 수 있으니까..."

소집 첫날부터 쏟아진 뜨거운 관심.

세월은 흘렀지만 추신수를 향한 팬과 구단의 기대는 여전합니다.

[우드워드/텍사스 감독]
"(작년처럼만 해주면) 추신수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저도 목소리를 낼 겁니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젊은 선수들이 배울 점도 많아여전히 가치 있는 선수기 때문입니다."

FA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추신수.

아직 2, 3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하루하루가 갈수록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추신수/텍사스]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고, 메이저리그 유니폼에 제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만 봐도 그냥 좋습니다."

39살 추신수의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팀 리더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다시 한 번 새로운 계약에 도전합니다.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