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태풍 서유럽 강타…항공기도 착륙하다 '휘청'

  • 4년 전
겨울 태풍 서유럽 강타…항공기도 착륙하다 '휘청'

[앵커]

서유럽에 강풍을 동반한 태풍 '시애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이 홍수로 물에 잠겼으며, 교통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여객기가 착륙하기 위해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진입합니다.

바퀴를 내리고 활주로에 닿는 순간 균형을 잃고 다시 이륙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현지시간 9일 영국과 북유럽 일대에 태풍 '시애라'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 여파에 서유럽의 하늘길이 줄줄이 막혔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하루에만 수백편의 노선이 악천후로 취소됐습니다.

고속도로와 열차 사정마저 여의치 않아 시민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발을 굴렀습니다.

"좀 더 일찍 기차를 탔어야 했는데 이미 만석이어서 탈 수 없었습니다. 다음 열차를 기다리고 있지만 분명히 지연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고 풍속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풍으로 영국 잉글랜드 동부지역에는 3만 가구가, 아일랜드에서도 1만4천 가구가 단전됐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상가 지붕이 무너져 3명이 다쳤고, 폭우로 강이 범람하고 도심 곳곳이 잠기면서 주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고지대에 있는 우리는 지금 괜찮은데 폭우로 침수피해를 받은 이들은 안타깝습니다."

강풍의 여파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비롯해 전 유럽의 축제인 '유럽 문화 수도' 개막식도 시애라 여파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외신은 시애라가 이번 주 중반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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