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지지한 모녀…한진 남매간 지분차 1%p대

  • 4년 전
장남 지지한 모녀…한진 남매간 지분차 1%p대
[뉴스리뷰]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3자 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도전하고 나섰죠.

그런데 모친과 여동생이 장남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양측 지분 격차는 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는데,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의 장남과 장녀간 경영권 분쟁에서 모친과 여동생의 선택은 일단 장남이었습니다.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회사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체제 강화와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힌 겁니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 주요 주주 반도건설과 연합해 조원태 회장 밀어내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지주회사 한진칼의 조 전 부사장 쪽 지분은 31.98%, 하지만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 지지를 표명하면서 조 회장이 확보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2.45%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백기사' 델타항공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카카오 지분까지 더하면 33.45%에 달합니다.

양측간 지분 차이가 단 1.45%포인트에 불과한 팽팽한 상황이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은 이미 주주가치 제고를 내걸고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나섰고 이에 맞서 조 회장도 새로운 경영비전과 투명경영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누가 한진칼의 나머지 30%대 지분을 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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