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차 관문 통과 '10분이면 충분해'

  • 4년 전
◀ 앵커 ▶

비인기 종목에다 최근엔 성적까지 안 좋아서 더 침체된 종목.

레슬링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는 김현우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 영상 ▶

올해 나이 서른 셋.

국가대표 선발전만 오늘까지 벌써 11번째인데 국내에선 아직 적수가 없습니다.

1회전은 2분 43초 만에 통과!

준결승에선 살짝 고전했지만 5:3 판정승.

그리고 결승전 볼까요?

파테르 자세에서…

옆굴리기 한번…두번…세번…네번…

야…네번 연속 옆굴리기로…

불과 1분 39초 만에 끝났어요.

태극마크를 다는 데 모두 해서 10분 22초!

얼굴도 너무 평온하죠?

지난해 세계선수권 충격의 16강 탈락 이후 절치부심 훈련에만 매진했다고 합니다.

[김현우/레슬링 국가대표]
"(제가) 오래되다보니까 상대 선수들한테도 제 기술이나 경기 운영법같은 게 많이 노출이 된 것 같아서 선수들이 대비를 많이 했더라고요.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항상 저는 노력합니다."

국가대표는 확정했고 이제 두달 뒤 국제 선발전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야하는데요.

진짜 명예회복의 무대는 바로 올림픽이겠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만큼 꿈나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선배들이 성적도 못내고 못난 모습을 보여서 레슬링을 하는 그런 꿈나무들한테도 미안하고 면목없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제 자신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레슬링을 위해서라도 제가 꼭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까지 포기를 몰랐던 김현우 선수의 투혼.

다시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여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