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 여객기에 우발적 미사일 발사" 첫 인정

  • 4년 전
이란 "우크라 여객기에 우발적 미사일 발사" 첫 인정

[앵커]

이란이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던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는데요.

그동안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해온 이란이 우발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추락한 것이라고 처음 인정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네, 이란이 최근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자국 미사일에 의해 추락한 것이라고 처음 인정했습니다.

이란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의도치 않게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여객기의 추락이 기체 결함에 의한 것이라며 미사일 격추설을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격추설이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일축한 겁니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SA-15 지대공 미사일 두 발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누군가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며 격추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자국 정보당국과 동맹국들로부터 확보한 정보라면서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6시 12분쯤 이란 테헤란 공항을 이륙한 뒤 곧바로 추락했는데,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76명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이란이 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이란을 향한 전 세계 여론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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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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