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호르무즈 파병, 美와 입장 같을 수 없어"

  • 4년 전
강경화 "호르무즈 파병, 美와 입장 같을 수 없어"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언제나 같은 입장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국민과 기업,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파병 문제를 여전히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긴급 소집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파병 문제는 정부 내에서 여전히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강력히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의 입장과 우리 입장이 정세분석에 있어서나 중동지역 나라와 양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 장관은 우리 국민과 기업,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여러가지 제반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지난 NSC 발표 때 보다 정부 여론이 '신중'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사실상 파병을 약속한 것 아닙니까?) 과도한 해석입니다."

강 장관은 호르무즈 파병과 한미 방위비 협상을 연계시키는 움직임에 대해선 "두 건은 별개 사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일각에선 미국이 한국군 파병 결정 여부에 따라 방위비 증액의 폭을 계산하는,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강 장관은 중동 상황이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지적엔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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