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당ㆍ결혼미래당…총선 앞두고 이색신당 속속 등장

  • 4년 전
배당금당ㆍ결혼미래당…총선 앞두고 이색신당 속속 등장

[앵커]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이색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15대, 17대 대선에서 독특한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허경영 씨는 총선을 앞두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만들었습니다.

배당금 제도를 도입하고 대통령이 전 국민의 모든 관혼상제를 챙겨 국민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내용 등이 주요 공약입니다.

"국민 배당금을 150만원씩 줄 것이고, 국회의원은 150명으로 확보할 것이고…국가에 큰 고통을 주는 정당들 앞으로 바꿔야합니다."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한 이웅진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결혼미래당'은 전 국민에게 결혼 정보서비스 무료 제공, 결혼장려금 30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핵심 정책으로 내걸었습니다.

이 밖에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해 핵무기를 제조하고 남북한 힘의 균등을 유지하겠다는 핵나라당과 전 국민에게 월 6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기본소득당까지.

현재까지 총 34개의 정당이 정식 등록을 했거나 등록을 준비 중인데, 19대 총선 전 등록 정당이 21개, 20대 총선 전 등록 정당이 19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3월 27일까지 정당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우후죽순 더 많은 정당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당투표'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정받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데 따른 위성 정당 탄생과 한국노총을 제치고 1대 노조에 오른 민주노총의 정당 설립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얻게 되는 최소 정당 득표율은 3%로 규정돼 있어, 이색공약을 내건 신생 정당들이 원내에 진입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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