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성탄' 맞은 국회…선거법 표결 27일 가능성

  • 4년 전
'필리버스터 성탄' 맞은 국회…선거법 표결 27일 가능성

[앵커]

성탄절인 오늘도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선거법 개정안 등을 놓고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계속 하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짚어봅니다.

한지이 기자 지금은 누가 발언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국당 정유섭 의원에 이어서 12번째 주자인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시간 가까이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찬성과 반대 필리버스터를 번갈아 진행하면서 사흘째 필리버스터 대치 정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필리버스터 참여자 중 최장 기록은 5시간 50분 동안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의 부당성을 주장한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세웠는데요.

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들 법안을 상정한 데 대해 강하게 성토하면서 선거법이 통과되면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4+1 협의체를 통해 연동형 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비례위성정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확보한 문건을 공개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관련 자료를 배포한 적도 없을뿐더러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응수하고 나서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비난하며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는 즉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오늘 밤 12시로 끝납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도 국회법에 따라 자동으로 끝나게 되는데요.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국회법에 따라 새로운 회기의 본회의에서 무조건 표결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민주당은 내일(26일) 새 임시국회를 소집해 곧바로 표결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한국당이 발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시한이 내일까지다 보니, 민주당이 탄핵안 표결을 피하기 위해 다음날인 27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표결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과 유치원 3법 등 나머지 6개 패스트트랙 법안을 차례대로 상정할 방침인데요.

또 각 법안 처리를 위해 회기 2, 3일짜리 임시국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어서 여야 대치는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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