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 두 나라는 멀어질 수 없어…관계 개선 기대"

  • 4년 전
한일 정상 " 두 나라는 멀어질 수 없어…관계 개선 기대"

[앵커]

중국 청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이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를 조금 넘어 시작이 됐습니다.

회담장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는 먼저 악수를 청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 자체만으로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운을 뗐는데요.

"양국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잠시 불편한 일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서 아베 총리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네, 아베 총리도 한국이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미국간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 역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아주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15개월 만에 열린 한일 정상간 회담은 예정보다 길어져, 총 4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앵커]

앞서서 고민정 대변인이 전한 한일 정상회담 브리핑도 보셨는데 비공개 회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도 함께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모두발언에서 예고한대로 양국간 다양한 현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됐습니다.

먼저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가 7월 1일, 그러니까 무역 보복이 있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열린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되었다 들었다며, 앞으로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했습니다.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싸고는 양국간 입장차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강제징용 판결은 사법부의 영역이라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일본 측의 입장을 거듭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뜻을 모았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두 정상은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당부했고, 문 대통령도 이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내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인적교류를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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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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