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보니하니' 논란의 폭행·성희롱 처음일까…하니에겐 사과도 없어

  • 4년 전
1. 보니하니에는 없는 인권

출연자 폭행, 성희롱 논란이 일어난 EBS 어린이프로그램 '보니하니'가 결국 방송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개그맨 최영수가 하니 역할을 맡은 15세 채연을 뿌리치고 때리는 듯한 행동을 취합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방송 중이었습니다.

폭행 논란이 일어나자 최영수는 "때리지 않았다", 제작진은 "장난이다"

채연 소속사는 "해프닝"이라고 대응했습니다.

'보니하니'의 다른 출연자 박동근이 '하니'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표현을 했다는 논란도 터졌습니다.

[박동근]
"너는 0000 소독한X"

[채연]
"독한 뭐라고요?"

[박동근]
"독한X"

박동근은 은어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하니의 표정을 본 시청자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남자 출연자들이 '하니'에게 했던 부적절한 행동들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목을 조르는 듯한 행동 등이 여과 없이 방송됐습니다.

최영수는 "의심을 벗은 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상황극"이라며 억울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폭행이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위협적인 행동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걸 본인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또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그동안 방송 현장에서 방관해온 제작진들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는 7세 관람가입니다.

때리는 시늉조차 하면 안되는 어린이프로그램입니다.

EBS와 문제의 출연자들은 시청자에게는 사과 했지만 정작 피해자인 하니에게는 별다른 사과가 없었죠.

가 잠정 중단되면서 프로그램을 잃은 '하니'는 또 다른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2. 외국인이 뽑은 좋은말 나쁜말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어떤 말을 들었을 때 행복할까요?

혹은 상처가 될까요?

외국인이 뽑은 좋은 말과 나쁜 말 알아봤습니다.

전국 다문화가족들이 뽑은 '나를 웃기고 울게 한 한국말' 중 가장 상처가 되는 말은 "한국말 왜 못하냐" 였습니다.

특히 자녀들이 이런 말을 하면 슬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순위에 오른 말들은 "잡종, 불쌍해" 등 차별과 동정하는 말들입니다.

[이한나/베트남]
"어느 나라에서 왔냐라고 물어볼 때 마음이 좀 이상해요. 가난한 나라에서 왔냐, 아무것도 없는 나라, 돈 없는 나라 그렇게 느낌이 들어요"

[자바드/이란]
"어떻게 왔어요?, "왜 왔어요?, "뭐 때문에 왔어요?"

어디에서 왔냐라는 질문 뒤에는 가난한 나라에서 돈 벌러 왔냐라는 비하가 들어있는 거 같아서 상처를 받은 다고 합니다.

반대로 외국인을 웃게 만드는 한국말에는 역시 사랑한다가 1위였습니다.

"잘했어요", "고마워요"등 인정해주는 말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하는데요.

[중국]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면 기분 좋죠 어떤 말인지 몰라도 가족처럼 얘기할 때 그때 기분 좋죠"

또 그 어떤 말 보다 따뜻한 말투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같이 살고습니다.

이들을 웃게 하는 말, 사랑해요. 고마워요.

어렵지 않은 말이죠.

오늘 이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