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휴 총격 잇따라…"눈밭에 놀던 아이도 숨져"
  • 4년 전
◀ 앵커 ▶

미국의 최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날 악몽 같은 총격 사건이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휴일 아침 눈밭에서 놀던 아이들까지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집 앞에서 무장한 경찰관들이 안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주택가.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집 안으로 숨어들어가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 아침 눈밭에서 놀던 아이 2명이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은 가정사와 관련된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존 엘더/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
"두 아이가 눈밭에서 뛰어널고 있다가 살해당했습니다. 최소한의 양식도 없는 사건입니다."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캐널가에서도 새벽 3시쯤 여러 발의 총소리가 났고 10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대표적 관광지이자 상업지구인 이 곳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열린 풋볼 경기를 보러 시민들이 많이 몰린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1명을 붙잡았는데 범인이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션 퍼거슨/뉴올리언스 경찰 총경]
"그 구역에 마침 경찰관들이 있었고, 총격을 당하게 되자 대응 사격 태세를 취했습니다."

한편 뉴올리언스의 또다른 지역에서도 일요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죽고 2명이 다쳤습니다.

뉴올리언스 경찰은 두 사건이 관련됐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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