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흔들며 "탄핵 무효" 외치던 맞불집회… 그들은 왜?

  • 5년 전
"박근혜 대통령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77만의 촛불이 전국에서 타오른 지난 17일.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숭모회’ 를 비롯한 전국에서 몰려든 수천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헌법재판소 근처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억지탄핵 원천무효' '누명탄핵 원천무효' 등의 손팻말을 들고 "탄핵 무효"라고 외쳤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불쌍하다"며 동정론을 드는 이들도 있었다. 한 60대 여성은 "99% 국민은 대통령을 사랑한다"며 "끝까지 지켜달라"고 말했다.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 한 후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삼청동 팔판로를 통해 청와대 방면까지 나아갔다. 손에는 '탄핵 무효' 손 피켓과 장미꽃 한송이 그리고 태극기가 들려 있었다.

이날 보수집회 주최측은 "우리 집회는 태극기 집회"라고 강조하면서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배포했다.

집회 주최측 관계자는 "힘드실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 앞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 후 장미꽃 한 송이 놔드리며, 대통령을 사랑하는 우리가 있다는 뜻을 전달하자"며 '백만송이 장미 대행진'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행진 후 청와대 앞 주최측이 준비한 공간에 장미꽃을 놓고 다시 안국역으로 이동했다.

행진과 집회가 끝난 뒤 안국역 근처 쓰레기통과 거리 곳곳에서 태극기가 찢어져 버려진 채 발견되면서 '태극기 집회'를 표방한 이날 이들의 집회 현장을 무색케 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