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 야구대표팀 새 유니폼 어때요?

  • 5년 전
[CBS체육부 박세운 기자]

'베이스볼 코리아' 한국 야구대표팀이 WBC 우승을 위한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이승엽(삼성),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 윤석민(KIA) 등 태극전사들은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식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28명 명단 가운데 소속팀 전지훈련에 나선 장원삼, 오승환(이상 삼성), 이대호 등을 뺀 선수 19명과 양상문 수석코치, 한용덕 투수코치, 박정태 타격코치 등 코치진이 참석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대회 성적이 좋아 국민들이 이번 WBC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 한국 특유의 선 · 후배 사이의 팀워크가 조화를 이룬다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지난 2006년 첫 대회에서 강호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격파하며 4강 신화를 이끌어냈다.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해 일본과 명승부를 펼치며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좌완 트리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봉중근(LG)이 빠졌다. 류현진은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최강 쿠바를 상대로 명품 체인지업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광현과 봉중근은 각각 베이징올림픽과 WBC에서 일본 킬러로 활약했다.

여기에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신시내티)와 김진우(KIA), 홍상삼(두산) 등도 팀 사정과 부상을 이유로 제외됐다. 최강의 전력으로 나섰던 지난 대회와 달리 출발 전부터 전력 누수가 적잖은 상황.

하지만 대표팀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초대 대회 이후 7년 만에 WBC에 나선 이승엽은 "이번 대회에 좋은 선수들이 몇 명 빠졌지만 한국은 팀 전력이 약하다고 할 때 더 강한 힘이 나온다"면서 "최선을 다해 예전보다 더 좋은 기록,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베테랑다운 듬직한 각오를 밝혔다.

중심타선만큼은 지난 대회 못지 않다는 평가다.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이승엽을 비롯해 지난해 일본에서 타점왕에 오른 이대호와 국내 최고 연봉자 김태균 등이 버티고 있다.

또 좌완 3인방의 공백은 막강 불펜진으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최강 마무리 오승환과 철벽 불펜 박희수(SK), 정대현(롯데) 등 여차하면 투입돼 불을 끌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하다.

대표팀은 소속팀 전지훈련을 마친 뒤 오는 2월 11일 소집돼 12일부터 25일까지 대만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본선 1라운드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만큼 전술은 물론 현지 적응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오는 3월 2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함께 B조에 편성된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자웅을 겨룬다. 조 1, 2위는 A조 1, 2위가 유력한 일본, 쿠바와 3월 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4강 진출을 놓고 2라운드를 펼친다. 여기서 2위 안에 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4강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우승을 할 경우 10억 원, 준우승 7억 원, 4강 진출 3억 원을 보너스로 준비했다. WBC 조직위원회 상금 50%도 대표팀에 돌아간다. 선수들은 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소집일부터 귀국일까지 FA(자유계약선수) 등록일수를 산정해 보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