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이륙 2~3분 만에 추락…7명 탑승

  • 5년 전
◀ 앵커 ▶

어젯밤 11시 반쯤, 독도 인근 바다에서 응급 환자를 구조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 앵커 ▶

헬기에는 응급환자를 포함해 7명이 타고 있었는데, 날이 어둡고 바람이 강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1시 반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태운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독도에서 손가락이 다쳐 신고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이 지난 직후였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기로, 사고 당시 응급 환자와 보호자, 119구조본부 소속 대원 5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락 장면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독도경비대는 "남쪽으로 이륙하던 헬기가 고도를 낮추더니 바다에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독도경비대는 독도 인근에서 홍게를 잡던 어선 선원이 왼쪽 엄지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는 응급 상황을 접수한 뒤, 119에 헬기를 요청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가 나자 관계 당국은 독도 인근 해상에 해경 경비함정, 해군 항공기 등을 급파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각 부처에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독도 주변 해역에 초속 10~12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분 데다, 날이 어두워서 아직 헬기 본체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조명탄을 투하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수색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