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사일 파편 공개…폼페이오 "전쟁행위"

  • 5년 전
◀ 앵커 ▶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시설을 공격에 쓰인 드론과 미사일 파편을 공개하고 이란이 배후에 있음이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이 전쟁행위를 벌였다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지시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우디아라비아군은 피격된 석유시설 현장에서 드론 25대와 미사일의 파편을 확보했다며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석유시설 감시 카메라 영상에 나타난 무기의 궤적을 근거로 대며 이란이 배후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투르기 알 말키 대령/사우디 국방부 대변인]
"공격은 북쪽에서 시작됐고,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이 지원한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급파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 공격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거듭 밝히며, 전쟁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예맨 반군이 이번에 사용된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걸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도록 재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볼턴의 후임으로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한 로버트 오브라이언과 함께 기자들 앞에 나서, 전쟁이라는 최후의 선택까지 가기 전에 많은 선택이 있다고 밝혀, 당장 군사행동보다는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시다시피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최후의 선택이 있고 그보다 훨씬 덜한 것도 있습니다."

이란은 공격 배후 주장을 거듭 부인하고 있고, 예맨 반군은 사우디 공격에 이어 아랍에미리트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야흐야 사리아/예맨 반군 대변인]
"위협적인 나라들의 목표물을 타격할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것입니다."

공격 주체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엔은 사우디 공격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현지에 전문가들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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