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연천도 확인…접경지역 '중점 관리'

  • 5년 전
◀ 앵커 ▶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진되면서 경기 북부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두 번째 확진농장 통제선 밖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황의준 기자!

지금 이 시각에도 방역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통제선 너머로 3백 미터 정도 들어가면 두 번째 발병 확진 농장이 있습니다.

아직 날이 다 밝지 않아 잘 보이진 않지만 돼지 4천7백여 마리의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부터 시작됐는데 인력과 장비가 한정되다 보니 밤샘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낮에는 살처분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3KM 반경 안에 있는 다른 농장의 돼지 5천5백 마리도 추가 살처분이 진행 중입니다.

그제 첫 발병이 확인된 파주 농장의 돼지 등까지 합치면 이틀 만에 1만 5천 마리에 달하는 돼지가 살처분 대상이 된 겁니다.

문제가 된 파주와 연천, 두 농가 사이의 거리는 차량으로 50킬로미터 정도입니다.

두 농가 모두 외부와 차단된 밀폐된 축사에서 잔반이 아닌 사료를 먹였단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두 농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는데, 돼지열병 발병국가 출신이 아니고 최근 외국에 나간 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농가 간의 인력이나 차량이 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정부는 두 농장의 사료나 출입 인력 등 여러 요인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파주와 연천을 포함한 경기 북부 접경지역 6개 시군을 돼지열병 '중점 관리 지역'으로 선포하고 모든 자원과 역량을 쏟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