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황교안, 조국에 '반말 최후통첩'…'태극기 부대' 반응은?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제목 보겠습니다.

"삭발한 황교안, 조국에 반말로 최후통첩.."

앞에서 리포트로 황교안 대표 삭발 소식 전해드렸는데 삭발을 하고 반말이 나왔나 봅니다.

◀ 기자 ▶

네, 비공개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해 오늘 바로 삭발을 했습니다.

준비한 영상부터 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냅니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박인숙/자유한국당 의원]
"조국 이 사람은 제가 의사인데 정신병이 있어요. 성격장애. 감옥에 넣고 재판을 해도 그 사람은 자기가 거짓말하는 것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게 병이니까요."

들이신대로 황교안 대표는 조국 장관에게 반말로 물러나라 최후통첩을 했고요,

지난주 먼저 삭발한 박인숙 의원, 조국 장관이 정신병자다, 인신공격성 막말까지 나왔습니다.

공세가 더욱 거칠어진 모습인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표의 결단이다, 투쟁의 비장함을 보여준다고 했지만, 당내 일각에선 "삭발을 하려면 추석 전에 하는 게 맞지 않냐, 도대체 누구와 상의한 전략인지, 맞는 판단인지 모르겠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 앵커 ▶

다른 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보여주기식 삭발이라는 비난이 많았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황교안 대표가 예고한 삭발은 그저 정쟁을 위한, 혹은 존재감 확인을 위한 삭발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정치적 무능력을 면피하려는 정치쇼다" "느닷없는 삭발로 정치를 희화화하지 말라"는 비난도 나왔고요.

정의당은 "약자 코스프레가 가소롭다, 머리 깎은 김에 군 입대 선언을 하라"고 비꼬았습니다.

◀ 앵커 ▶

보수 진영 얘기도 해볼까요.

이번 삭발의 배경, 한국당은 반 조국 연대를 보수대통합의 디딤돌처럼 삼으려는 의도도 있을 법한데, 보수진영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보수진영 반응도 썩 좋진 않습니다.

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삭발 결심을 존중한다"면서도 "탄핵무효를 꼭 외치고 삭발하라"고 했습니다.

극우 태극기 부대의 목소리를 대변한 걸텐데, 추석 연휴 때도 황 대표를 찾아갔었습니다.

상황 잠시 보시죠.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제가 정말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표님~ 박근혜 대통령 형집행정지하라고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우리가 싸워서 이기려면 대통합가야…"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대표님 힘을 합치려면 얼른 하시고 외치십시오! 이거 들지 말고 청와대로 넘어가십시오!!"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탄핵이 무효임을 밝히겠습니다! 탄핵이 무효라고 외치겠습니다!"

◀ 앵커 ▶

탄핵 무효를 외쳐야만 한국당과 손을 잡겠다는 건 태극기 세력의 입장이고, 다른 보수 진영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반조국 연대를 거절했습니다.

"조국 반대가 정당간 연대로 정치화되거나, 보수대통합 같은 진영싸움으로 발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태극기 세력을 다 아우르고 싶겠지만, 쉽진 않아 보입니다.

반조국연대가 내년 선거 때까지 보수진영 재편의 변수가 될지 아직 불투명해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