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열린 하늘길…발 묶인 관광객 '동동'

  • 5년 전
◀ 앵커 ▶

이틀 동안 막혀있던 제주의 하늘길은 오늘 오후에서야 다시 열렸지만, 여전히 만여명의 승객이 제주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뱃길도, 아직 높은 파도 때문에 계속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틀 만에 하늘길이 열린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에 어제부터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이 앞다퉈 공항을 찾았습니다.

표를 구하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항공권을 손에 든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낮부터 재개됐지만 태풍 진로에 놓인 다른 공항의 기상 악화로 결항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이틀동안 결항된 항공기 편수만 400여 편에 발이 묶인 관광객만 만여 명.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권 항공편이 오후 늦게까지 풀리지 않자 일부 승객들은 다른지방 노선의 항공권을 구하느라 애가 탔습니다.

[장윤이/경기도 화성시]
"5시 40분 김포행인데요… 결항한다고 해서 알아보다가 대구 가는 건 뜬대요. 그래서 대구 가서 SRT 타고 동탄역에 가려고요."

기상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며 하루 종일 대기하는것 말고는 관광객들이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오늘 안에 제주를 떠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숙소는 예약해 뒀지만 과연 내일은 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오규승/광주시 행암동]
"비행기도 5번 정도 결항돼서 마지막으로 기다려보고 있는 상황이라서 안 되면 자고 내일 또 알아봐야죠."

여전히 바다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어 제주뿐만 아니라 남·서해안을 오가는 여객선은 내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