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단체 자금으로 유엔 가서 위안부 '역사 왜곡'

  • 5년 전
◀ 앵커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은 없었다."

지난달 한국의 한 역사학자가 UN 본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 배후에 일본 극우단체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씨는 아예 일본 극우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UN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UN인권이사회,지난달 2일)]
"많은 조선인들은 자신들의 의사로 일본에 갔으며, 징용은 합법적이었습니다."

지난달 UN 인권이사회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강제동원을 아예 부정하고 있습니다.

발표자는 '반일종족주의'의 공동저자 이우연 씨.

이 씨는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UN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비를 지급한 단체는 지난해 일본의 극우성향 역사학자들이 만든 '국제역사논전연구소'.

역사 왜곡을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회장을 지낸 스기하라 세이지로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심지어 UN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극우인사들이 후원하는 단체인 ICSA에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ICSA는 그동안 UN에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하며 재조사를 요구했고,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이 씨는 일본 극우인사 후지키 슌이치의 제안을 받고 역사의 진실을 알리려는 뜻에 동의해 단체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강제연행이라고 하는 게 사실과 틀리다는 겁니다. 주말이면 쉬는 날이면 때로는 일 끝나면 자유롭게 나가서 술 사 마셨어요."

일본 극우 단체의 지원을 받아 식민지배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이 씨는 관련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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