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기관에 화웨이 구매 금지"…다음 주 발효

  • 5년 전
◀ 앵커 ▶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대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불공정거래로 미국 경제를 죽이고 있었다며 공세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기관은 앞으로 화웨이나 ZTE 같은 중국업체의 통신·감시 장비를 아예 구매하지 못하게 됩니다.

미국 연방조달청은 현지시간 7일, 홈페이지에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의 제품 구매를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과 별도로 국방수권법에 따라 중국업체들을 추가로 제재한 겁니다.

관세 보복으로 치고받던 무역전쟁이 최근 환율전쟁으로 번지며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은 수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수천억 달러를 빼내고 지적재산을 훔치고 우리 농부들을 겨냥해 왔습니다. 그 모든것이 이제 끝나가고 있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서부 농업지대 '팜벨트'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

최근 중국이 팜벨트를 겨냥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급하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전쟁을 시작한 최근 1년 간 벌어드린 관세수입이 약 76조원으로, 예년이 두배로 늘었으며 증가분은 농가지원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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