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군산 ‘꽃새우 갈등’ 봉합…과제로 남은 해양쓰레기

  • 5년 전


국민 스낵 새우깡에는 군산 바다에서 난 꽃새우가 서너마리 들어갑니다.

농심이 외국산을 쓰겠다고 했다가 어민들의 반발에 철회했습니다.

이번 갈등의 이면에는 우리 바다의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새우로 가득해야 할 위판장이 텅 비었습니다.

새우를 싣고 항구를 오가야 할 운반선도 모두 멈춰섰습니다.

농심이 새우깡 원료로 군산 꽃새우 대신 외국산을 쓰겠다고 밝힌 뒤 조업을 포기한 겁니다.

서해 환경오염 탓에 새우에 이물질이 많이 섞여 있다는 게 농심의 설명입니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서너마리의 꽃새우가 들어가는데, 국산과 미국산을 섞어 사용하다가 전체를 외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어민 반발에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결국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윤성학 / 농심 미디어홍보팀 부장]
"(이물질이 없도록) 품질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전제로 다시 국산 새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스탠드업 / 공국진 기자]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다시 쓰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어민들은 내일부터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어민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새우 운반 상자를 기존 나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이물질 선별 작업도 철저히 하기로 했습니다.

[김종남 / 군산수협 조합장]
"어획물을 깨끗하게 잘 선별해서 오염을 제거하고, 고품질의 꽃새우를 공급해줘야 농심도 변하지 않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더이상 놔둘 수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약 15만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이호영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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