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조수진 갈등’ 도화선…국민의힘 내부 갈등 결국 폭발

  • 2년 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아슬아슬했던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위기와 봉합을 오가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불협화음이 결국 터졌다는 분석인데요.
 
이 대표가 모든 선거대책위원회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당 대표직만 하겠다는 건데요.
 
“나는 후보의 뜻만 따른다”고 한 조수진 공보단장과의 갈등이 방아쇠가 됐습니다.

대선 78일을 앞두고 제1야당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안보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울산 합의'를 한 지 18일 만에 또다시 선대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습니다.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습니다."

당 대표직은 유지하고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겁니다.

어제 오전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벌어진 조수진 공보단장과의 갈등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조 단장이 이 대표 지시에 불응하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폭발한 건데, 이 대표는 조 단장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 하더라도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들어와서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를 했습니다."

조 단장이 자신은 윤석열 후보의 말만 듣는다며 하극상을 보였다는 겁니다.

조 단장은 이 대표 기자회견 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조언에 따라 이 대표를 만나 직접 사과하려 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습니다. 제가 단 한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자리에 욕심을 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요구한 거취 표명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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