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 피하려 '추격전'…체포 뒤 숨져
- 5년 전
◀ 앵커 ▶
고속도로 음주 운전이 의심되던 50대 운전자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도주한 끝에 체포됐는데 그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저항하면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갓길에 대기하던 순찰차가 승용차를 쫓기 시작합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승용차는 옆 차선을 물더니 화물차에 가까이 붙었다 떨어지고, 경찰이 제지하자 갓길에 멈춰 섭니다.
하지만 경찰관 2명이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는 순간, 운전자 52살 A 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경찰은 황급히 순찰차로 되돌아와 2킬로미터가량을 추격했고, 결국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자가 음주운전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많이 왔다 갔다 한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A 씨는 차로에 뛰어들려고 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고, 수갑이 채워진 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A 씨는 병원 이송 30여 분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 씨의 사인과 음주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혹시 경찰관이 과잉 대응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 영상제공: 경북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