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가요"…여행 신규 예약 절반으로 '뚝'

  • 5년 전

◀ 앵커 ▶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발표 이후,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맥주나 라면의 매출 감소 폭 역시 커지면서 불매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이상원 씨는 행선지를 타이완으로 바꿨습니다.

수출 규제 조치에 반대해 일본 여행을 취소한 겁니다.

[이상원]
"'경제적으로 얼마 어치의 타격을 준다' 이게 아니라, 그들에게도 한번 더 생각을 하게 하고…"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뒤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일본 여행객이 4배 이상 늘었지만,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관광 업계 관계자]
"최소 50% 이상은 되겠죠. 취소율이 그 정도 된다고 얘기는 들었고. 신규 예약 자체가 아예 문의가 안 들어온다는…"

한 여행사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하루 평균 1천 1백에서 1천 2백명 정도였다가 3주만에 500명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여행사들도 신규 예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70% 정도 줄었고, 인원 기준으로는 반 토막 났습니다.

여행객 수가 급격히 줄자, 일본 노선 매출만 30% 정도인 저비용 항공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노선 2개, 에어부산도 대구-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추가 운항 중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일본 제품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일본 맥주와 라면 매출액이 약 30% 줄었고 롯데마트에서도 일본 라면과 과자 매출액이 약 20%, 맥주 매출액은 15% 감소했습니다.

편의점의 일본 맥주 매출액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 불매 운동의 여파가 점점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편집 : 나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