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착용한 채…모녀 성폭행 시도

  • 5년 전

◀ 앵커 ▶

전자발찌를 찬 50대 남자가 그젯 밤, 가정집에 들어가 50대 어머니와 8살난 딸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잡힌 뒤, 자신은 성폭행 미수범이라서 금방 또 출소할 거라고 큰소리치기까지 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주택 2층에 51살 선 모 씨가 침입했습니다.

선 씨는 방에서 TV를 보며 졸고 있던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목을 조르고 마구 폭행했습니다.

그런 다음 선씨는 자고 있던 여성의 8살난 딸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아이는 선 씨의 혀를 문 뒤 1층 이웃집으로 뛰어내려갔고, 1층 주민이 올라와 선씨를 붙잡은 채
경찰을 기다렸습니다.

[이웃 주민]
"어떤 놈이, 시커먼 놈이 나오는데 (바지춤을) 쑥 집어넣고 나오길래 멱살을 움켜잡았지. 누구야 하니까, 아는 놈이야. 옛날 여기 살았던 놈이여."

과거 이 주택에서 살아 구조를 잘 알고 있던 선 씨는 담을 넘고 2층으로 올라가 열려 있는 현관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선 씨는 "강간이 미수에 그쳐 형량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출동한 경찰에게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선 씨는 강간치상 등의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5년을 산 뒤 4년 전 출소했고,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범행 당시 보호관찰소 직원들은 어떠한 낌새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래강/광주보호관찰소 특정과장]
"평소에도 그 대상자가 9시에 물건을 구입한다거나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특이사항이라고 추측할 만한 그런 상황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선씨에 대해 강간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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