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18년만에 평양에서 만나 격한 포옹하는 두 정상!

  •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북측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평양 땅을 밟았다. 이미 두 차례 만났던 남북 정상은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의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서해직항로로 이동해 이날 오전 9시 49분쯤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6일 떠난 선발대를 제외하고 김정숙 여사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을 포함한 100여 명의 방북단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가 순안공항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이동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기 위해 활주로에 등장했다. 동시에 미리 나와 있던 수백 명의 환영 인파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환영 인파 속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이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간판도 걸려 있었다.

비행기 트랩을 내려온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꼭 껴안고 인사를 나눴다. 서양식 볼키스를 하듯 고개를 세 차례 교차해가며 포옹을 한 뒤 두 손을 마주잡고 다시 악수했다. 인사를 나눈 뒤에도 두 정상은 한참 동안 서서 담소를 나눴다. 순안공항에는 북한군 군악대의 ‘조선인민군가’ 등 환영 연주가 울려 퍼졌고 북한군 의장대가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도열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어 김 위원장 안내로 북측 영접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은 영접을 나온 김 위원장을 직접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22분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으며, 평양의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오찬을 할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ㆍ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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