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구속…'강경투쟁'

  • 5년 전

◀ 앵커 ▶

집회에서 노조원들에게 폭력행위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장 다음 달 총파업을 포함해 대정부 강경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불법집회를 계획하고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4차례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수는 등 폭력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민주노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김 위원장이 국회에 진입하려 간부들과 공모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건 권영길·단병호·이석행·한상균 전 위원장에 이어 김 위원장이 5번째입니다.

민주노총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재길/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제 문재인 정권은 촛불정권이 아닙니다. 더 이상 노동이 존중받는 정권도 아닙니다. 사람이 먼저인 정권도 아닙니다."

이미 경사노위에 불참하는 등 정부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노정 갈등은 격화될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 달 총파업을 포함한 대정부 강경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경자/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다시는 민주노총을 건드리면 큰일 나겠구나'라고 느낄 정도의 수준으로 투쟁을 해야 됩니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들어간 민주노총은 오늘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앞으로의 투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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