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접근 필요"…美, 러시아 금융사 제재

  • 5년 전

◀ 앵커 ▶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비핵화 협상에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거의 공식을 뛰어넘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북측과 다시 대화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비건 대표는 미국과 북한이 아직 실무협상을 재개하지 않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의사소통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비핵화 접근법과 관련해 '유연성'을 언급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대북특별대표]
"북미 양측 모두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던 지난 25년간의 공식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비건 대표는 협상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대화를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해선 시 주석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건설적인 메시지를 보내길 기대한다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함께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에 있어 지금은 놓쳐선 안 될 황금 같은 기회라며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도훈/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북한이 호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작년 5월 26일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했을 때 북측에서 20시간 전에 알려줬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20시간만 있다면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한목소리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비건 대표가 비핵화 접근법의 유연성을 언급한 데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