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흉기 난동"…결국 살인사건으로

◀ 앵커 ▶

경기도 수원의 한 술집에서 단골 남성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같은 술집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혐의로 입건된 상태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상가.

파란 셔츠를 입은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오더니 2분 만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다시 건물 안에 있는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단골손님이었던 60살 이 모 씨.

이 씨는 술집 안에 있던 손님들을 흉기로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술집 직원과 지인들이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대화 도중 격분한 이 씨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소파에 앉아 있던 50대 여성이 미처 이 씨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씨가 도망치는 다른 여성을 건물 밖까지 쫓아가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한 분이 갑자기 "살려주세요" 하면서 길을 건너는데 뒤에서 남성분이 칼을 들고 배에 피를 묻힌 채로 따라오더라고요. 너도 이리로 오라고. 차를 빙빙 돌면서 추격하듯이 (쫓아갔어요)"

이 씨는 이전에도 술집에서 난동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주변 상인]
"옛날에 칼 들고 한 번 왔었대요. 네."

달아난 이 씨는 술집 주변 지인의 집에서 잠을 자다, 사건 발생 1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