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정체는?…마시지 말고 빨래·설거지에

  • 5년 전

◀ 앵커 ▶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 인천 붉은 수돗물 파동은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메뉴얼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이물질 성분의 정체도 확인이 됐는데, 환경부는 몸에 유해한 성분은 아니지만, 당분간 정수기 물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경부가 수돗물의 검은 알갱이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주로 알루미늄과 철, 망간이었습니다.

환경부는 이 성분들이 일반적인 수도관 침전물이나 물때 성분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알루미늄은 정수장에서 침전물을 걸러내기 위해 쓰는 '응집제'라는 물질의 성분인데 이게 일부 검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과 망간은 원래 정수한 물 성분이기도 하고, 일부는 노후된 수도배관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돗물이 붉게 변했던 이유는 이 철이 산화되면서 붉어졌기 때문이고, 검은 알갱이가 생긴 건 망간이 산화되면서 색이 변한 겁니다.

환경부는 알루미늄과 철, 망간 모두 기준치 보다는 아주 낮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박주현/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인체 유해에 근거한 기준값보다 매우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질 기준을 충족하는 물이라면 음용으로 인한 인체 유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환경부는 수돗물 색이 변한 상황에서 마시는 건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필터나 정수기를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김영훈/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사실은 기준을 만족합니다. 그런데 입자 형태 이런 부분들이 걸러지기 때문에 육안으로 봤을 때 안 좋거든요."

다만 빨래나 설거지는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당분간 정상화 되기 전까지는 수자원공사나 국방부, 인천시와 협조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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